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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여행 1일차]로마_ 콜로세움, 나보나 광장, 스페인광장유럽여행/17년 여름여행_이탈리아 2017. 8. 19. 18:32
최근 사부작 거리면서 이 곳, 저 곳 여행을 다니긴 했으나 일주일 이상의 여행은 오랜만이었다.
처음 여행일정을 짤때, 첫날부터 힘이 들겠구나 했는데 첫 날부터 상상이상으로 힘들었다.
먼저 비행기 티켓이 새벽 6시 출발과 오후 6시 출발 밖에 없어서 패기롭게 새벽 6시 비행기를 끊었던게 화근이었다.
집에서 한시간 거리인 쉐네펠트 공항에 새벽 4시까지 가기위해서 우리는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를 했다.
새벽 네시쯤 된건가? 공항엔 사람이 많았다.
체크인하고 기다리면서 미리 담아온 로마의 휴일도 보며 피곤함을 맞이했다.
일자
[mm/dd]
8/3
8/4
8/5
8/6
8/7
8/8
8/9
8/10
위치
로마
로마
피렌체
피렌체
볼로냐
리미니
산마리노 공화국
베니스
베니스
로마에 도착후 우리는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좀 자다가 나가려고 했으나, 애매하게 한시간을 기다리라고 해서 그냥 짐만 맡기고 콜로세움만 가볍게! 보고 오자는 허황된 꿈을 꾸고 체감온도 약50도 불지옥으로 나갔다.
먼저 나가서 처음으로 해야 할 것은 티켓팅하기였다.
로마에서 교통권은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그냥 교통권을 구매한다면 '24시간권(7유로), 48시간권(12.5유로), 72시간권(18유로), 1회권(1.5유로)' 등 각자의 계획에 따라 티켓팅을 하면된다.
근데 로마에는 관광객을 위한 로마패스가 있다. 로마패스(28유로)를 끊게 되면 '48시간 교통권 + 관광지 1곳 관람'을 할 수있고, 관광지에서 바로 입장을 할 수있다.
참고로 콜로세움을 관광하기 위해서는 '콜로세움+포로로마노+팔라티노언덕' 통합권을 사야하는데 이게 12유로다.
결국 교통권 48시간(12.5유로) + 콜로세움 통합권(12유로) = 24.5유로로, 로마패스(28유로)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하지만 로마패스를 끊으면 바로 입장할 수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는 일정상 교통권 24시간권을 구매하고, 콜로세움 통합권을 따로 사기로하고 콜로세움으로 갔다.
Colosseo 지하철역에 도착하자 엄청난 인파와 후끈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밖으로 나가니 이렇게 바로 콜로세움이 보였다.
우리는 콜로세움 통합권을 사기위해 줄을 섰는데,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인터넷 사전예약이라도 하면 좀 더 빨리들어갈 수 있었지만 예약도 안했기에 줄서서 티켓팅해야 했다. 참고로 이 통합권은 콜로세움에서만 살 수 있는게 아니라 포로로마노 입구등 다른 곳에서도 살 수 있으니 줄이 없는 곳을 찾아가서 구매하는게 더 효율적이다.
하지만 40도 불볕더위에 이미 우리의 사고회로는 덥다는 생각만 가득차 있었고, 빨리 들어갈 다른 대안에 대해 생각할 여력도 없었다.
우리는 그렇게 그늘이면 땡큐라는 생각으로 콜로세움에 입장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중 가장 최악의 방법 쓰리콤보로(로마패스X, 사전예약X, 가장많은 대기인원이 있는 콜로세움 매표소) 티켓팅을 했다.
콜로세움 매표소까지가는 길은 덥고 멀었다. 콜로세움 내부로 들어가면 끝일줄 알았으나 밖에 줄보다 길었던 것 같았다.
그렇게 힘겹게 산 티켓
고대로마에서는 콜로세움에 약 5만명의 수많은 관중의 원활한 입장을 위한 많은 출입구가 설계 되어있었고 엄청난 인파도 짧은시간안에 출입이 가능했다고 하는데, 2천년이 지난 이 시점에 나는 들어가는데 두시간 넘게 걸렸다.
그래도 들어가니 좋았다.
들어가자마자 음수대에서 또 줄을서서 한 삼십분 기다리고 물을 마실 수 있었다.
원래 우리가 예상했던 시나리오는 천천히 관람하며 이미 사전예습을 해왔던(콜로세움 다큐도 따로보고 왔음)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며 사진도 찍으려 했는데, 기계적으로 후딱후딱 돌아보게 되었다.
콜로세움에서 본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콜로세움에서 큰일 날뻔했던건 소매치기였다.
관광객만 있는줄 알았지만, 그래서 더 방심할 가능성이 높아서 그런지 콜로세움 내부에서 소매치기를 당할뻔했다.!
은지 핸드백에서 지갑을 꺼내고 있던 도둑놈이 은지와 눈이 마주치고 쏘리하고 도망을 갔던 것이다.
워낙 순식간이라 뭔가 했었기도 했고, 그 도둑놈이 그냥 들고 뛰었으면 못찾았을 수도있었을 텐데 다행히 그냥 도망가서 소매치기는 면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초범이었던 것 같았다.
어딜가더라도 이태리에서는 방심은 하면 안 될것 같다.
여튼 탈도 많고 힘들었던 콜로세움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서 푹 쉬고, 고등학교 친구 장뚱을 만나기로 했다.
아마도 이번여행의 모든체력은 콜로세움을 보고 나올때 이미 제로가 되었던 것 같다.
저녁이 되어 장뚱과 만나기위해 스페인 광장으로 갔다.
로마의 휴일에서 세상물정 모르는 앤공주가 집에 돌아간다고 남주에게 빌린돈으로 젤라또 사먹는 장소로, 스페인 대사관이 앞에 있어서 스페인 광장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저 수많은 인파 속에 장뚱이 있다!
이미 이태리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여행의 막바지에 접어든 장뚱은 이 더위에 지쳤지만 익숙해져 보였다.
우린 만나서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장뚱과 만나면 많이 먹는다.
세명에서 4개 시켜 먹었다.
그리고 이집,, 좋았다. 이태리 여행중 괜찮은 레스토랑을 몇개 간 것같은데 첫 날 먹은 이 레스토랑 피자, 파스타 참 괜찮은 편이었다.
이름은 La Montecarlo
가게이름을 딴 몬테까를로 피자
기본 마게리따
포마기 뇨끼
봉골레 파스타
그리고 또 젤라또를 먹으러 갔다.
가는길에 나보나 광장을 들려서 나보나광장의 야경도 볼 수있었다.
나보나 광장의 밤은 예뻤고 사람도 엄청 많았다.
그래도 기온이 조금 떨어져서 그런지 예쁜게 느껴진 것 같다.
그리고 로마의 젤라또 맛집 GIOLITTI
여기서 유명하다는 쌀 젤라또와 수박 젤라또를 먹었다.
쌀은 진짜 쌀이 씹히고 달콤하고 맛있었다.
수박은 신세계였다.
내 혀를 의심했다. 진짜 수박향 첨가가 아니라 수박이었다.
넘나 만족했던 젤라또였다.
그리고 다시 스페인 광장으로 와서 저녁풍경을 구경하고 우리는 헤어졌다.
첫 날이지만 여행 2주는 한 것같은 느낌이었다.
힘들었던 날이지만 저녁 레스토랑과 젤라또가 만족스러워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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