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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건물 이상한 문자들?!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많은 옛 유적지들을 지나치게 된다.
건물에 매료되어 구경을 하다보면 이상한 문자들이 보이는데, 보통 관심도 없이 지나치게 된다.
위 사진은 독일 포츠담에서 찍은 사진인데 문 위쪽에 보면 'MDCCLXIX' 라 표기가 되어있다.
보통 그냥 지나치는 저 기호는 바로 로마 숫자이다.
그리고 해석하면 건축년도가 나온다.
로마숫자는 기본적으로 아래의 기호들을 이용하고 이 기호들이 기준이 된다.
보통 10단위까지는 우리도 익숙한데, 50 이상 올라가면 사용할 일이 없기에 관심도 안가졌던 것 같다.
표기
값
Ⅰ
1
Ⅴ
5
Ⅹ
10
L
50
C
100
D
500
M
1000
이 기준숫자들을 가지고 숫자를 만드는데, 다음과 같은 규칙이 있다.
1. 큰 숫자들 앞에 작은 수를 적으면 뺄샘을 한다.
ex) Ⅳ = V 앞에 Ⅰ이 붙으면 5-1을 계산 해서 4가 된다, XL= L 앞에 X가 붙어 50-10=40 이된다.
2. 큰 숫자들 뒤에 작은 수를 적으면 덧셈을 한다.
ex) Ⅵ = V 뒤에 Ⅰ이 붙어 5+1= 6이 됨, Ⅶ= 7, Ⅷ=8.
3. I, X, C, M은 보통 3번까지 연속으로 쓰인다.
ex) 2=Ⅱ , 3= Ⅲ, 20=XX, 30=XXX, 200=CC, 3000=MMM
(4번 연속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I을 4번 연속으로 쓰진 않는다. 그래서 9는 VIIII이라고 하지 않고 1번의 규칙으로 Ⅸ으로 표기한다)
4. 앞자리가 5인 수 V, L, D는 연속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ex) VV, LLL, DDDD 이런건 안쓴다.이 것들을 바탕으로 위 사진의 기호 'MDCCLXIX'는 1000+500+100x2+50+10+(10-1)= 1769가 된다!
이제 실전 문제 시작
이태리 여행때 찍었던 사진들을 보니 많은 유적지에 기호가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첫 사진처럼 문이다.
문 위쪽을 보니 똑같은 위치에 숫자가 있다.
이제 XC에서 헷갈리지 않으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1000+500+100x3+(100-10)+5= 1895
다음, 아래 건물 중앙을 자세히 보면
있다!
여기는 400을 CD가 아닌 CCCC로 표기했다.
이정도는 가볍다.
1000+400+50+30+3=1483 굉장히 오래됐구나
이태리의 많은 유적을 보며 이제 이런 건물들은 그냥 지나치게 될텐데,
로마 숫자를 알고있는 우리는 교양있게 멈춰설 수있다.
이건 풀어서 쓸 필요도 없다.
쉽다. 1470
마지막 이다.
로마 판테온 앞의 작은 광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자세히 보니 역시나 있다.
밑에서 두번째 줄
이 것도 쉽게 읽을 수 있다.
1711 이건 건축년도인지 모르겠다. 다른 글은 까막눈이라서 알 수가 없으니,,,
여기에 추가로 V, X, L, C, D, M 위에 ㅡ(bar)를 하나 더 치면 곱하기 1000이 된다.
그래서 5천, 1만, 5만, 10만, 50만, 100만으로 사용한다.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창제하고, 백성들이 벽보를 처음 읽을 수 있었을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별 것은 아니지만 알고보니 유적지가 더 반가운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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