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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브뤼셀 양조장]Brewery CANTILLON (칸티용 양조장)
    Beer/Draft 2016. 9. 23. 06:19

    맥덕의 끝판인 사워 맥주의 성지 칸티용양조장을 드디어 갔다.

    1900년도에 Paul Cantillon 이라는 사람이 설립한 양조장이다.

    자연효모를 사용하여 신맛이 강한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으로 브뤼셀의 마지막 자연발효 양조장이다.


    한국의 보틀샵에서는 찾지도 못했는데(물론 지금은 있다고 들었다) 감회가 새로웠다.

    브뤼셀에 간 목적중 하나가 칸티용 양조장이었는데, 첫날은 오후 네시가 넘어 도착하니 양조장 투어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첫 날은 어쩔 수 없이 램빅과 로제만 한잔씩 마셨고 다음날 일찍와서 양조장 투어를 가게 되었다.


    양조장투어는 월,화,목,금,토 오후 네시까지 와야 가능하다.

    가격은 7유로고 사전예약없이 그냥 가서 양조장 투어왔다고하면 맥주교환티켓을 준다.

    투어 후에 기본제공 램빅 + 본인선택(티켓사용) 총 2잔을 마실 수 있다.

    특징중 하나는 자율 관람이라서 그냥 오픈되어있는 양조장을 본인이 돌아다니며 관람하면 된다.

    그래도 직원들이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구글지도를 따라 가면 창고같은 입구가 나온다.

    칸티용양조장의 로고


    내부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카운터가 있고 왼쪽에는 펍같이 술마시는 공간을 만들어놨다.


    저 카운터에서 티켓팅을 하고 관람을 시작했다.

    우리는 앞부분에 직원이 설명을 해줬다.

    각종 양조도구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꼭대기로 올라가면 오크통들이 굉장히 많이 쌓여있다.


    그리고 대망의 Cooling Room, 자연발효조

    양조장의 지붕아래에 적정온도가 맞춰진 상태로 맥즙이 담기면 셀 수없는 수없이 많은 박테리아와 자연효모들이 작용을 해서 칸티용 양조장만의 특색있는 맥주를 만든다.

    지역의 기후, 위치, 습도 등의 차이로 똑같은 맛을 낼 수는 없다고 한다.


    그렇게 아래로 내려오면 또다른 오크통들이 쌓여있다.

    여기 안에는 맥주가 담겨있고, 몇개월에서 길게는 몇년간 숙성이 되고있다.


    이 쪽은 괴즈를 만들기 위한 공간


    그리고 병세척기

    병에 로고 스티커를 붙이는 곳

    사진에도 많지만 저 병들이 두겹이상 쌓여있고 사진 뒤쪽으로도 쫙 깔려있는데 모두 맥주가 들어있다.


    양조장 투어는 이정도로 마치게 되고 이제 시음을 하러 갔다.

    맥주를 받아와서 펍에 앉아 마시면된다.


    이제 시음~

    램빅 (Lambic)

    영비어라고 그냥 배럴에서 뽑아온 맥주다.

    이십개월지난 맥주로 탄산은 없다

    오랜기간 숙성이되었기 때문에 당은 모두 알콜로 분해가 되어 단맛은 전혀없다


    - 후기

    살짝 탁한 누런색이다

    붓는것 부터 보리차 따르듯이 따라준다

    살짝 홉의 향이나는데 향긋하다

    시큼하고 스파이시하다

    더스티 이스티가 느껴진다

    시큼이 강해서 시작은 좀 빡신데 피니쉬에 포도향이 살짝 느껴진다

    램빅의 향기는 구수허고 매퀘한 향이난다

    전반적으로 시큼하고 씁쓸하다

    그렇다고 역한 느낌은 없고 적절한 조화가 느껴진다

    첫 날보다 둘째 날 먹으니 더 괜찮았다


    크릭(Kriek)

    2년된 램빅에 5~6개월간 체리를 담가둔다. (500리터를 만들기위해 150kg의 체리가 사용된다.)

    병입전에 2차발효를 위해 Young 램빅과 Young램빅의 1/3양의 크릭을 합쳐 만든다.


    - 후기

    멋지다

    향부터 진한 체리의 근원적인(?) 향이난다 먼가 오크통에 체리가 믹스된 진한향기

    달큰한 향기가 스멀스멀올라온다

    꽃, 꿀 향기도 난다

    맛은 일단 발효에 당이 다 사용되었기때문에 달콤함은 없고 살짝 사워함이 느껴진다

    풀, 체리폭탄, 얼씨한 느낌이 난다.

    메실청에 감초를 재워두고 시간이지나면 날것같은 아로마도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다른 크릭보다 확연이 좋았던 것을 느꼈다.


    로제(Rose)

    맙소사 기록이 없어졌다.

    크릭과 같은데 체리 대신에 라즈베리를 넣은 버젼이다.


    괴즈(Gueuze)

    1,2,3년차 램빅을 블랜딩해서 만든다.

    덜 숙성된 램빅은 2차 발효에 필요한 당을 공급하는데 쓰이고, 오래 숙성된 3년차 램빅은 맛과 풍미를 더하는데 사용된다.

    이 블렌딩은 양조자의 테이스팅에 의해서 완성되는데, 대략 10개의 배럴이 사용되면 6~8개의 배럴이 만들어진다고한다.

    그만큼 테이스팅에 많은 양을 소비한다고 한다.


    - 후기

    중간정도의 탄산

    살짝 탁한 황금빛에 흰색헤드가 살짝올라온다.

    향은 구수함 지하실 퀘퀘함 가죽인데 아주강하다

    사워하고 끝맛은 씁쓸하다

    프루티 이스티 살짝 스파이시, 단맛은 없다

    고무도 살짝느껴진다

    병으로 마신 팀머만스괴즈보다 덜 시큼하다 

    매우 괜찮다!



    아무래도 산도가 너무 강해서 못먹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아래에 양동이에 보면 버려놓은 술도 많았다.


    트립어드바이져에서도 7위를 하던 관광명소라고 나와있는데, 사실 맥주에 관심이 많이 없다면 크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물론 벨기에의 맥주를 체험하고 싶다면 한번와보는 게 좋은 것 같다.


    맥주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투어를해도 뭐가 뭔지도 알기 힘들 뿐더러 맥주맛도 기존의 맥주에 비해 이상(?)하기 때문에 힘들여 오면 좀 후회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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