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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독일 국민영화 Dinner for one
    2018. 1. 1. 04:26

    17년의 마지막날이다.

    독일에서는 12월 31일을 Silvester(질베스터)라고 한다. 

    그리고 이 날이 되면 생각나는 독일의 특별한 영화가 있다.


    "Dinner for one" 이라는 제목의 1963년도에 제작된 고전 코미디 영화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1972년부터 매년 12월 31일에 모든 공영방송 채널에서 방영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독일의 방송국 NDR 에서 당시 4,150 마르크(약 280만원)*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했고, 20여개 국가에 판매까지 되었다고한다.

    주인공이자 제작에도 참여한 남자주인공은 영국 코미디언 Freddie Frinton이고, 또 다른 주인공은 May Warden이라는 영국배우다.

    참고로 구글링해보니 78년도까지 살아계셨던 여주 May Warden과 달리, 남주 Freddie Frinton68년도에 돌아가셨다고한다. 72년부터 매년 방영되었는데 그걸 알지 못하게 된 건 참 안타깝다.

    물론 영국인들이 주인공이니 영어로 제작이 되어있다. 재미있는건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의 독어권 국가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정작 영국사람들은 잘 모른다고한다.

    88년도에는 최대 방영횟수로 기네스북까지 올랐다고 한다.


    영화의 내용은 제목 "Dinner for one" 그대로 한사람을 위한 저녁식사이고, 90세를 맞은 소피여사의 생일파티를 소재로 한다.

    영화 시작과 함께 집사인 제임스는 식탁을 세팅하고 있다.

    세팅중에 호랑이 카펫에 걸려 넘어질 뻔한다.

    그리고 이 영화가 끝날때까지 호랑이 대가리에 걸려 넘어질뻔 한다.


    그리고 소피여사가 등장한다.

    자신의 자리로 안내받은 소피여사는 다른사람이 다 왔냐고 한다.

    제임스는 모두 공석임에도 불구하고, 물론 다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본인이 4개의 빈자리로가서 각 자리의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소개해준다.

    제임스는 소피여사를 위해 음식과 술 등을 서빙을 하고, 소피여사가 각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건배를 할 때에도 돌아다니면서 4명분의 역할을 하며 술을 마신다.

    제임스는 다음 음식을 계속 서빙할 때마다 모든자리에 술을 따르고 소피여사는 건배를 하자고 한다.

    4명분의 술을 마셔 점점 꽐라가 되어가는 제임스의 우스꽝 스러운 모습이 재미있다.


    매번 음식 및 술을 서빙 할때 제임스는 묻는다.

    The same procedure as last year, Miss Sophie?

    "작년과 같은 걸로 하실건가요 소피여사?"


    그럼 소피여사는 답한다.

    The same procedure as every year, James.

    "매년 하던 같은거로요 제임스"


    우여곡절 끝에 식사가 끝나고 두 배우는 팔짱을 끼고 퇴장을 한다.

    그 때 제임스는 물어본다. "By the way, the same procedure as last year, Miss Sophie?” 

    소피는 답한다. The same procedure as every year, James.

    그리고 제임스는 "Well, I will do my very best"(그럼 최선을 다할께요)라 말하고 윙크를 한다.

    영화는 19금 아재 개그로 마무리를 한다.


    유튜브에도 영상이 많아서 언제든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N9edpdCH7c


    올해도 이 영화는 12월 31일 오전부터 1월 1일 새벽까지 18개의 방송국에서 방송을 한다.

    TV방송으로 직접 보니 유튜브와 다른 구도로 찍혀있고 화질도 좀 더 좋았다.

    많은 독일인들이 매년 Silvester(12월 31일)에 이 영상을 보고 자란다는게 참 재밌는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4,150 마르크라는 비용은 시대와 환율로 인해 현재기준으로 정확히 계산할 수 없다. 그래서 그냥 대~충 계산해봤다. 03년 쯤 마르크가 유로화로 바뀔 때 약 1.9마르크 = 1유로로 책정 되었고, 현재 1유로=1,300원 정도니 계산하면 4,150마르크는 약 280만원 가량 나온다. 


    -내용은 Computerbild 신문, 위키 참고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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