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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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년만의 근황일기 2019. 11. 23. 03:21
얼마만에 블로그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마지막 글이 3월쯤이었고, 그 당시에도 블로그 쓰는게 귀찮아서 간단한 제품리뷰나 쓰려고 했었는데 그것도 쉽지 않았다. 여튼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간략하게 말해보자면! 첫번째, 파울라너에서 실습이 끝났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와서 과에 다른친구들과 이야기해봐도 내가 제일 조건좋은 상급노가다꾼이었다. 하지만 막일은 막일이었다. 처음에는 25kg짜리 몰트포대들을 들때도 이두운동 할겸 포대당 10회씩 들었다 놨다 할 정도로 긍정적이었는데, 여러가지 일때문에 마지막 두어달은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속으로 샤이쎄를(shit) 분당 십회씩 외치며 일을 했던 것같다. 그래도 정들었던 두군데의 양조장들과 마이스터들과 헤어질때가 되니 시원섭섭했다. 두번째, 이사를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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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다녀오다 2일기 2019. 2. 12. 04:57
독일을 온지 벌써 2년반정도가 되었다.개인적으론 이제 2년반밖에 안되었나 싶을정도로 독일생활을 나름 열심히 하고있다. 그리고 이번 설날을 맞춰 회사에 휴가를 내고 한국에 다녀왔다.독일에 오고 세번째 방문이었는데, 그래도 이번이 최초로 뭔가 달성하고 간 것같아서 혼자 뿌듯해했다.2년반에 세번째면 많이 왔다간 것같은데;;난 그렇다,지금이 80년대 구라파행 비행기값 2백만원하던 시절도 아니고 잘 찾으면 좀 싼값에 다녀올 수 있으니 리프레쉬로 좋은 것 같다.도박이나 비싼 취미도 없으니 다행이라고 합리화를 한다. 여튼 지난해 5월 한국에 갔을 때는 스모선수 식단처럼 먹어대서 2주반 가량에 약 6키로정도 쪘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이사온 집에 체중계가 없어서 애초에 체중도 안쟀다. 이상한 이유로 걱정을 안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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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상한 날일기 2018. 12. 21. 05:12
걍 의식의 흐름으로 쓴다.의식의 흐름데로 생각없이 쓰는 글과 멍때리기는 뇌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 안자빠짐 엊그제 장씨와 홍씨가 유럽여행을 와서 즐거이 여행을 하고 떠났다. 우리는 퓌센에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다녀왔는데, 산길이 굉장히 미끄러웠다. 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에 가기위해선 빙판길과 산길을 해쳐가야했다. 그 곳에서도 의연하게 미끄러지지 않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잘 뛰어다니고 사진도 잘 찍고 내려왔었지;;; - 자빠짐 그리고 오늘 출근길 만원버스 하차하고 지하철앞에서 시원하게 자빠졌다. 아스팔트길이라고 방심했다.내가 제일 먼저 내려서 뛰어가다가 자빠졌으니 뒤에 약 삼십명이 잘 감상했을거라 생각한다. 다행히 난 손하고 무릎만 살짝 까졌지만, 핸드폰이 나 대신 다쳤다. 완전 부서져서 작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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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한달차 근황일기 2018. 11. 27. 02:50
1. 어느덧 뮌헨에 오고 일한지 한달이 넘었다. 뮌헨 마리엔 광장을 지나갈때마다 멋지고 새롭다. 시청사를 보면 내가 뮌헨에 있구나 한다.아직도 실감이 잘 안난다.2. 일은 어느정도 익숙해졌지만 언어의 문제는 끊임없이 날 괴롭힌다. 하지만 지난 1년만큼 괴롭진 않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 3. 파울라너엔 애정이 많이간다. 한국에서부터 좋게 생각하고 있던 회사였는데 일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앞으로 다른 곳에서 일하게 될지라도 기분좋은 곳으로 남을 것 같다. 4. 왜 한국과 다르게 독일에선 밤새 안 노는지 이해할 것 같다.한국인이 흥이 많은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한국에선 놀기시작하면 퇴근하고 대충 아홉시정도에 시작하는거 같은데, 여긴 퇴근이 이르니 낮부터 마시기 시작한다. 특히 겨울엔 네시정도에 해가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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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만들기 (누룩으로)일기 2018. 11. 25. 22:42
작년 누룩없이 야매로 막걸리를 만든 적이 있었다.(http://chachabier.tistory.com/115)그게 벌써 작년이라니 ㅜㅠ 여튼 이번엔 누룩으로 제대로 만들어 봤다. *준비물 - 물 3 L - 쌀 2 kg - 누룩 400 g - 발효조, 에어락, 알콜 원래 고두밥을 만들어야하는데 그냥 밥솥의 찜 모드로 밥을 했다. 쌀은 흰색 쌀뜨물이 안나올때까지 씻어주는게 좋다.평범한 크기의 밥솥이었는데 2kg을 하니 밥 양이 상당했다.위의 4접시가 세번나왔다 ㄷㄷ찔때마다 밥을 펴서 좀 식혀줬다. 그리고 누룩 400g을 준비한다.여기에 이스트를 좀 넣어서 활성도를 높여주는데 안넣어도 잘 됐다. 식은 밥에 따듯한 물 3L를 붓고 누룩도 넣어 전체적으로 잘 섞어준다.정성스레 섞어주고 박테리아가 안들어가게끔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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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_뮌헨 이사일기 2018. 11. 8. 05:41
요즘 근황.결과적으론 잘지내고있다. 인스타엔 여행사진만 올리지만 근 6개월의 생활을 에버리지로 보면 심신의 마이너스가 훨씬 큰 나날들이었다.특히 올해 9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인생에서 역대급으로 가장 바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독일에서 지낸 2년간 바빴던 일을 다합쳐도 이번 한달보다 적을 것같다.살짝 과장해서 단 하루라도 모자랐거나 단 하루라도 잘 못 풀렸다면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다. 악명높은 독일의 느린 시스템ㅜㅠ 2년간은 크리티컬한 상황이 없어서 그냥 넘겼지만 이번엔 정말 환장하는 줄 알았다.단 하나의 이슈도 깔끔하게 해결이 안됐고 생각도 못했던 일들이 끊임없이 발생했다.이런 저런 변수도 예상을 했었지만 정말 말도안되는 이유들(우편문제, 업무 담당자 휴가 등등)로 일이 막혔을 땐,,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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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일기 2018. 7. 23. 03:35
아무말 대잔치 생존신고오랜시간동안 개인적인 이유로 블로그를 안하고 있는데, 잘 살아있음.최근 친구들이 놀러와서 즐거이 놀다갔는데, 추 후 포스팅 예정. 위 사진은 내가 찍어서 내가 없음. 카톡 계정한국에서 출국 전에 휴대폰은 아예 해지하고 전화번호도 버리고 떠났음.그 후 독일 번호로 카톡 계정을 따로 만들고 사용중인데,,,,내가 한국에서 쓰던번호를 어떤 아주머니께서 받으셨나봄.남김말이 저런데, 약간 억울함.예전에 독일 온지 얼마 안됐을때는 "어머니, 아버지 보고싶어요" 라고 적혀 있었음.가슴 아픈 말씀이지만 내가 쓴게 아니라서 억울함 게다가 프사도 안해 놓으셔서 나로 오해할 소지가 다분함. 의식의 흐름한국 다녀온 후로 돼지가 되었음, 친구들 놀러오고 열심히 논다고 좀 빠지긴 했는데 아직 무거움. 왕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