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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황_뮌헨 이사
    일기 2018. 11. 8. 05:41

    요즘 근황.

    결과적으론 잘지내고있다.


    인스타엔 여행사진만 올리지만 근 6개월의 생활을 에버리지로 보면 심신의 마이너스가 훨씬 큰 나날들이었다.

    특히 올해 9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인생에서 역대급으로 가장 바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독일에서 지낸 2년간 바빴던 일을 다합쳐도 이번 한달보다 적을 것같다.

    살짝 과장해서 단 하루라도 모자랐거나 단 하루라도 잘 못 풀렸다면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다.


    악명높은 독일의 느린 시스템ㅜㅠ 

    2년간은 크리티컬한 상황이 없어서 그냥 넘겼지만 이번엔 정말 환장하는 줄 알았다.

    단 하나의 이슈도 깔끔하게 해결이 안됐고 생각도 못했던 일들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이런 저런 변수도 예상을 했었지만 정말 말도안되는 이유들(우편문제, 업무 담당자 휴가 등등)로 일이 막혔을 땐,, 아오;;;;

    싸우기도 했고, 여기저기 메일도 한 100통은 쓴것같다.

    하루에도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왔다갔다 했다.


    상세한 스토리를 적자면 끝도 없을 것 같다.

    여튼 베를린 생활을 마무리짓고 뮌헨으로 이사를 왔다.

    원하던 곳에서 원하던 공부도 할 수있게 되었고, 가고싶던 양조장에서 일도 하게 되었다.

    아직 베를린 집 계약 문제도 다 끝나지 않았고, 뮌헨에서 집도 구해야하지만 해왔던거에 비하면 티끌같은 일들이다.


    내가 안 그러려고 항상 마음먹지만, 나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같다.

    정말 구시대적이고 피곤한 마인드다. 기쁨을 누릴줄도 모르는 인간이 되어가고있다.

    마음의 평화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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