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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 양조장, 펍, 맛집, 고제맥주] Bayerischer Bahnhof Gasthaus & Gosebrauerei (바이리셔 반호프 가스트하우스 운트 고제브라우라이)Beer/Draft 2017. 7. 22. 17:29
라이프치히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고제맥주(Gosebier)로 유명한 양조장에 들리게 되었다.
고제맥주(Gosebier)는 독일 하노버에서 한시간정도 거리에 있는 고슬라(Goslar)라는 지역으로 들어오는 작은 강(Gose 강)의 물로 중세시대에 처음 만들어 졌다고 한다.
지도에 보이는 빨간색 핀쪽에 있는 241번 도로를 따라 작은 강(?)이라기엔 하천에 가까운게 흐른다.
그리고 고슬라 근처의 큰 도시인 데사우(Dessau), 할레(Halle), 라이프치히(Leipzig) 까지 자리 잡게 되었다.
고제 맥주의 사워한 밀맥주인 부분은 베를리너 바이세와 유사성을 가졌고, 과거에는 보통의 맥주들이 그랬던 것 처럼자연발효를 거쳐 벨기에의 램빅, 괴즈와 비슷했다. 하지만 요즘은 상면발효를 통해 만든다고 한다.
가장 큰 특징은 소금, 고수가 들어가 짜고 상쾌한 맛 그리고 사워함도 많이 느껴진다.
이번에 간 양조장은 Bayerischer Bahnhof Gasthaus & Gosebrauerei Leipzig로 라이프치히에서 굉장히 유명한 오래된 양조장이다.
시내에서 천천히 걸어가면 한 20분정도 걸린다.
술집치고는 규모가 큰 편이었다.
실내도 아래와 같이 크고 잘되어있다.
안쪽에는 설비도 갖춰져있다.
아무 자리나 앉으면 되서 밖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으면 테이블마다 번호가 적혀있고 아래와 같은 메뉴판이 있다.
메뉴판에서 원하는 맥주와 메뉴를 골라서 펍 한켠에 있는 판매대에 직접가서 주문을 해야한다.
맥주는 바로 나오기 때문에 바로 받아오면 되고, 음식은 내가 앉은 테이블번호를 불러주고 계산을 하면 된다.
맥주도 저렴하고 음식도 저렴한 편인다.
우리는 적당히 먹고싶어서 돼지 립으로 하나만 시켰는데, 11.5유로 정도했다.
자기네 추천음식에 있던 메뉴라 그런지 맛은 괜찮았다.
그리고 대망의 고제 맥주
옅은 호박색, 주황빛이 도는 색이다.
흰색 헤드는 금방 사라진다.
탄산은 중간정도로, 대표적인 특징은 짜다. 일단 마실때 사워함과 짠맛이 어우러진 청량감이 느껴진다.그리고 고수의 상쾌한 아로마가 올라온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맛이 아닌, 온전히 느낌만 말했을때,
옛날에 말했던 베를리너 바이세의 궁극의 시큼함이 우리나라의 홍어라 치면 (http://chachabier.tistory.com/55)
이건 짭짤한 냉면, 밀면에 식초를 뿌려먹을때의 시원한 느낌의 독일 버전 느낌(?)
옛날 한국에 있을때, 처음으로 먹었던 수제고제가 너무 별로였어서 (바닷물로 만든줄 알았음) 고제에 대한 인상이 안좋았는데,
이번 기회로 라이프치히에 고제를 먹으러 가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좋아졌다.
나오는 길에 본 보틀
여기서 사면 9.9 유로 지만, 시내에 마트에가면 13유로정도에 판매된다.
난 결국 다른 고제를 샀지만 이 보틀은 모양도 특이하고 기념품으로 가져도 좋을 듯 했다.
라이프치히에서 굉장히 맘에 드는 양조장을 발견해서 기뻤고 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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