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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천년만의 근황
    일기 2019. 11. 23. 03:21

    얼마만에 블로그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마지막 글이 3월쯤이었고, 그 당시에도 블로그 쓰는게 귀찮아서 간단한 제품리뷰나 쓰려고 했었는데 그것도 쉽지 않았다.

     

    여튼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간략하게 말해보자면! 

     

    첫번째, 파울라너에서 실습이 끝났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와서 과에 다른친구들과 이야기해봐도 내가 제일 조건좋은 상급노가다꾼이었다. 하지만 막일은 막일이었다. 처음에는 25kg짜리 몰트포대들을 들때도 이두운동 할겸 포대당 10회씩 들었다 놨다 할 정도로 긍정적이었는데, 여러가지 일때문에 마지막 두어달은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속으로 샤이쎄를(shit) 분당 십회씩 외치며 일을 했던 것같다. 그래도 정들었던 두군데의 양조장들과 마이스터들과 헤어질때가 되니 시원섭섭했다.

     

    두번째, 이사를 왔다.

    정들었던 뮌헨을 떠났다. 뮌헨에서 8월까지 살고 9월부터는 잉골슈타트라는 도시로 이사를 왔다. 뮌헨이 부산이라면 잉골슈타트는 창원쯤 될 것같다. 뮌헨에서 토탈 11개월정도 살았는데, 처음들어 와서 8개월정도 살았던 올림피아젠트룸에 집이 정이 많이 들었었다. 애기들은 잘크고있겠지? 둘째애기 뒤집기는 엄마아빠보다 내가 먼저 봤는데 다음에 놀러가봐야겠다. 

     

    세번째, 학교를 다니고있다.

    드디어 실습이 끝나고 3학기가 시작되었다. 단어마저 올드한 만학도가 되어버린 나 이지만 나름 잘 적응하고 있는 것같다. 종종 인터넷이나 해외에서 대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에게 말을 들어보면 외국 대학수업이 보통어려운게 아니라곤 한다. 특히나 언어때문에 그게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내 생각에는 그냥 대학수업이 어려운 것같다. 지금 난 교수님이 하는 말을 잘 못알아 듣지만, 돌이켜보면 한국 대학생시절 모국어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이 뭐라고 하시는지 잘 못알아 들었었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못알아 듣고있는 중이다. 하지만 어떻게든 효율적으로 해보려고 노력은 하고있다.

     

    네번째, 일을 한다.

    만학도의 어깨는 무겁다. 어느새 고마웠던 삼성의 월급들이 바닥날때쯤 실습을 하며 살짝 숨통이 트였지만 일년 계약직이므로 끝이 보였고, 난 뭔가를 해야했다. 어떻게 일을 구해서 하고있는데 쉽지는 않은 것 같다. 공부가 1순위가 되어야하는데 1순위보다 할애를 많이 하는것 같기도 하다. 일을 하다보니 스트레스와 인간공포증이 오는 부작용이 있지만 여러모로 정신을 잘 챙겨서 바람직하고 성실한 만학도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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