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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SD Berlin] 베를린 LGBTI(성소수자) 축제
    독일여행/베를린 2016. 7. 26. 08:22

    지난 주말인 7월 23일 CSD (Chirstoper Street Day) Berlin LGBTI(성소수자) 축제를 다녀왔다.

    1년에 한번하는 퍼레이드인데 CSD 축제중에서도 베를린이 규모가 가장크다고 한다.

    성소수자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는 목적, 구체적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및 폭행 등의 불합리함을 개선해보자는 취지로 진행되는 축제다.

    참고로 성소수자 LGBTI는 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and Intersex 를 이르는 단어다.

    내용은 아래의 길을따라 퍼레이드를 하는 것이다.


    약 7.3km 가량의 거리이고 2층 버스 및 대형트럭 등을 꾸며, 클럽음악 및 원하는 음악을 틀고 행진하는 방식이다.

    이번에는 25개의 도보행진 그룹과 51대의 차량을 사용한 43개의 그룹이 퍼레이드를 진행하였다.

    많은 퍼레이드 인원들이 더 돋보이기 위해, 화려한 옷을 입거나 아예 안입고 행진하였다;;;



    여유있게 피날레 장소인 브란덴브루크 문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벌써 끝난거 아닌가 싶었다. 

    다행히 그건 아니었다.


    축제에 빠질수없는 먹을거리, 독일치고는 비싼편이었다. 축제현장이라서 좀 비싸게 받았고, 소세지 냄새가 진동을 했다.

    음식부스앞에서 침흘리던 졸귀 대형견


    아무것도 없어서, 퍼레이드가 오는 방향인 승전기념탑(Victory Column) 쪽으로 살살 걸어갔다.

    조금 걷다보니 에스코트를 하고있는 선두의 경찰차들이 막 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얼마나 많은 인원이 행진을 하는지 몰라서 금방 지나가겠구나 했는데, 끝이 없었다.


    앞부분에는 크게 외형적으로 쇼킹한 행진은 없었다.


    제일 멋졌던 차

    음악도 간지나고, 차도 매드맥스에나오는 차처럼 꾸며서 왔다.


    맥주 동호회라도 되는지 배나온 아저씨 및 할아버지들


    음악도 클럽음악, 디스코, 락, 팝송, 삼바 등등 자기네 색깔에 맞게 선택한다.

    공통점은 모두 신나는 음악



    벌거벗고 행진하는 사람도 많아서 굉장히 쇼킹했는데, 애기들도 데려와서 구경하고 역시나 개방적이긴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 블로그의 수위를 어느정도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벗은 사진들은 다 뺐다.

    참고로 다 벗은건 남자들 밖에 없었다.


    구경하면서 살살 걷다보니 어느새 Tier Garten 중심에 있는 전승기념탑(Victory Column) 까지 와버렸다.


    참고로  잠깐 설명을 하자면 프로이센이 덴마크,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해 지어졌다.

    꼭대기에 있는 승리의 여신상은 8.3m 높이에 무게는 35톤에 달한다


    각설하고, 퍼레이드를 거의 다봤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끝이 안보이게 오고있었다.


    위 사진의 왼쪽 끝에 보이는 곳이 브란덴브루크 문이고, 내가 출발했던 피날레 장소다.


    그리고 다시 브란덴 브루크쪽으로 이동했다.

    처음 왔을때보다 훨씬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퍼레이드 행렬이 계속 도착하기 때문에 처음도착한 행렬은 자연스럽게 바로 해산해서 이미 지나간 퍼레이드 차량들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약속되어있던 일행들을 만나서, 자리를 잡고 맥주를 퍼마시기 시작했다.


    맥주사러 가는길에 본, 영화인지 뮤비인지 뭘 찍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계속 저표정으로 꿍쓰꿍쓰 그루브를 타는 배우와 촬영팀.


    맥주를 좀 많이 마시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랑도 쉽게 어우러져 놀았다.

    게이아저씨랑 한마디 하다가 내한테 게이냐고 해서 아니라고하니 왠지 아쉬워 하셨다.ㄷㄷ


    그리고 바로 옆 정원에는 노상방뇨 인원으로 가득차있었다.

    풀속에 남녀노소 불구하고 노상방뇨중이었다. 

    아무래도 워낙 맥주를 많이 마시다보니 화장실이 부족하긴 했다.


    여기있다가 일행들과 다른 곳에 가서 몇잔 더했다.

    새로운 느낌의 축제였고 여러 사람들도 많이 만난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실 이 축제가 열차 도끼테러, 뮌헨 총격사건 직후에 있던 축제라 진행을 하는 것도 의아한게 없지 않았는데,

    다들 정말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그리고 솔직히 당일테러가 걱정도 되었는데, 별일 없이 잘 끝나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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