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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뮌헨여행 2일차] 구시가(Altstadt), 시청, 맛집, 맛없는집, 옥토버페스트 2일차
    독일여행/뮌헨 2016. 10. 5. 05:56

    뮌헨여행의 이튿날이 밝았다.

    전날의 과음으로 일어날때 부터 제정신이 아니었고, 이날은 꾸준한 숙취가 있어서 많이 돌아다니진 않았다.

    먼저 구시가쪽을 돌아보며 시청도 한번 보고, 쉬다가 저녁엔 옥토버페스트에 또 갔다.


    먼저 숙소에서 기상 후에 호스텔 바로앞에 있었던 아시아 마트에 갔다.

    한국인이 식당+마트로 하는 곳이었는데, 전날 봐둔 곳이라 살게 있나하고 들어가봤다.

    뭔가 빵은 먹기 싫은데 밥을 팔길래 오늘의 메뉴(치킨마요)를 시켜먹었다.

    음,, 진짜 이역만리 타국에서 같은 동포끼리 그렇게까지 하면서 음식을 팔아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다음에 안오면 되지 하고(올 일도 없지만) 닭부스러기와 욕을 함께 씹어 삼켰다.

    가격도 퀄리티에 비해 비쌌고, 너무 맛이 없었고,, 한인 대상으로 하는데 독일의 물가나 노동비용등을 생각해봐도 좀 아닌 것 같다.

    참고로 우리 호스텔은 Smart Stay Hostel Munich City였다.


    그렇게 아침을 실패하고 우리는 구시가로 떠났다.

    Sendlinger Tor(센들링어 토어)역에 내려 옆으로 조금만가면 위의 입구가 나온다.


    구시가 내부에서 입구를 찍은 모습


    깔끔하게 잘 정리된 고풍스러운 동네였다.

    구시가를 걷다보면 위 사진의 아잠교회(Asam's Church)가 나온다.

    1733년부터 13년간 아잠형제가 개인적으로 만든 교회라고 한다.

    내부에 들어가면 블링블링한 장식이 빽빽하게 채워져있는 건물이다.

    두명이 설계, 건축, 내부 인테리어 까지 다했다는데 굉장히 놀랍다.

    내부 사진은 금지되어 있어서 찍지 못했다.


    그렇게 구시가를 걷다보면 시청건물이 나온다.

    굉장히 웅장하고 멋진 건물이었다.


    시청 옆으로 조금만 가면 뮌헨 성령교회(Heiliggeistkirche)라는 곳이 나온다.

    들어가서 볼수도 있는데 그리 웅장하진 않았지만 아늑했다.


    조금만 더걸어가면 시장이 나온다.

    채소 자판도 있고,


    랍스터 모형도있고(해산물 가게도 많았다)

    이쪽 시장에는 여러가지 물건도 많이 팔고, 비어가르텐도 있고 생동감 넘치는 그 분위기가 참 좋았다.

    하지만 아직 숙취에 반좀비상태로 돌아다니던 우리는 점심엔 꼭 해장을 하기로했다.


    그렇게 찾은 Nam Giao라는 베트남 쌀국수 집

    트립어드바이져 점수도 괜찮았고, 내부는 좁았지만 맛있었다.

    아 보기만해도 해장이 되는 것같다.

    진짜 뮌헨에서 가장 잘먹은 음식중 하나였다.


    뭔가 포스팅 순서가 이상하지만,,,, 우리는 해장후 숙소로 돌아가 좀 쉬다가

    저녁을 먹고 옥토버 페스트를 한번 더가기로했다.

    저녁식사를 한 곳은 Lindwurmstüberl 라는 레스토랑이었고 페스티벌 장소 근처였다.

    무난하게 슈니첼이나 먹어볼까 하고 간 곳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우리 모두 거짓말같이 슈니첼을 까먹었다.


    그렇게 고민해서 시킨 학센, 굴라쉬, 부어스트

    먼저 학센은 먹을만했다.

    모든 학센이 그렇듯 껍질은 단단하고 약간 느끼했다.

    그리고 저옆에 노란색 동그란게 크노델(Knödel)이라고 하는 감자떡 같은 음식이다. 

    엄청 특이하진 않고 그냥 그렇구나 싶은 맛이다.


    그리고 굴라쉬

    그냥 새콤달콤 유치한 맛의 굴라쉬였다.

    평타치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메뉴판에 단어를 제대로 읽고 언제나 방심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 음식이 나왔다.

    Blut Wurst(블루트 부어스트), Leber Wurst(레버 부어스트) 

    참고로 Wurst(부어스트)는 소세지다.

    몇일 전에 쾰른에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부어스트의 기억으로 Wurst라는 단어와 가격만을 보고,, 

    대충 소세지가 이 가격이면 당연히 맛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주문했었다. (약 15유로 했었던가?)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나는 비주얼에 일단 한번 당황했고, 식감에 또 한번 당황하고, 맛을 본 후 포크를 놓았다.

    참고로 위쪽에 회색 탁한 색깔의 소세지는 Leber Wurst(레버 부어스트)라는 간소세지였다.

    그리고 그아래 거무스름한 물개 똥같이 생긴 소세지가  Blut Wurst(블루트 부어스트)라는 피소세지였다.

    일단 비주얼에 뭔가 잘못 되었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는데, 먹으려고 껍질을 칼로 뜯으니 내용물이 쭉나왔다.

    둘다 반고체상태였다.

    그냥 사방에 퍼진 소세지 내용물을 포크로 퍼먹어야했다.

    간소세지는 그래도 조금 먹긴했지만, 선지도 안먹는 나로선 피소세지는 무리였다.

    난 그냥 굴라쉬랑 학센만 같이 먹었다.

    앞으로 절대 간,피 소세지는 쳐다도 안볼 것 같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맛이었다.

    참고로 같이간 정훈이는 나처럼 못먹었고, 성주는 잘 먹었다.

    유럽에서 오래산 친구라 그런지 잘먹더라.


    여튼 그리 식사를 마치고 다시 옥토버페스트 행사장으로 갔다.

    어제보다 날씨가 좋아서 좀 돌아다닐만 했다.

    사람도 전날보다 더 많은 것같기도 했다.


    이게 부어스트지 

    뭔가 아까먹은 부어스트의 억울함과 허기짐 때문에 하나 사먹었다.

    그냥 길에서 파는게 훨씬 맛있었다.

    그렇게 먼저 놀이기구 구경좀 하고,

    하나도 타지는 않았다.

    별로 탈 마음이 없었다.


    우리는 그렇게 호프브로이로 갔다.

    여전히 유쾌하고 즐겁고 시끄럽고 여튼 역시나 후끈한 곳이었다.

    우리는 한잔도 제대로 마시진 못했지만 그렇게 분위기만 느끼고 나왔다.


    그렇게 옥토버페스트의 마지막 밤이 저물었다.

    앞에도 계속 말했지만 첫날 너무 달려서 둘째날 제대로 놀지 못한건 아쉬웠지만

    정말 뮌헨에 9월말 즈음 올 수 있으면, 꼭 한번 경험해 볼만한 축제인 것 같다.

    내년에 다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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